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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미니멀라이프 (5)
그녀가 소년을 다시 만났는지 말해줄래?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티스토리 글 작성이 뜸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연중행사 클리어 : 치과 정기검진 + 독감예방주사 접종 + 구충제 복용] 추석 연휴 시작되기 전날인, 9월 29일 일이었다. 9개월만에 예약잡은 치과 정기검진 날이어서 (하하하하하. 나는 왜 이리 치과가 무서운가.ㅜㅜ) 둔산 나간 김에 녹십자 백신이 24,000원이라는 CMI에 들렀다. 치과 예약이 10시였으니 스케일링 받고 11시가 조금 못되어 CMI에 도착했는데 세상에.... 나는 228번. 내 앞으로 80여명 남음. 하하하하하하. 서방의 말대로 그냥 집으로 돌아가진 않았고 그렇다고 5시간 기다리지도 않았다. 2시간 반만에 접종을 완료하고 나서는데 진이 다 빠집디다. ㅎㅎ 원래 작년에 먹은 구충제도 이렇게 귀엽게 ..
나는 그동안 액체세제를 선호하며 살아왔다. 가루보다 어쩐지 깔끔한 느낌이었는데 그 어쩐지가 참 많은 걸 의심없이 결정할 수도 있다. 우리집엔 그동안 이렇게 세 가지 세탁세제가 존재해왔다. 1년 9개월 전 분가하며 입주한 아파트 이사선물로 참 많은 액체세제를 선물로 받았고 드디어 리큐가 마지막 남은 액체세제였다. 니트는 알칼리성 세제로 빨면 안된다 하니 구입한 울드라이와 왜 넣는지도 모르고 꼭 넣어주는 섬유유연제 다우니, 이 세 가지가 세트였던 셈이다. 우선 나는 삶을 단순화하기로 마음을 먹은 후 다짐한 것 중 하나는 '미니멀이랍시고 쓰던 걸 버리고 새로 사진 말자'였다. 그래서 일단 쓰던 대로 썼고 오히려 너무 과한 양을 쓰지 않도록 주의했다. 그러던 중 제일 먼저 떨어진 것은 섬유유연제였다. [섬유유연..
생리대 & 팬티라이너가 상주하고 있는 우리집 화장대 서랍. 보여지는 것처럼 아직 일회용 생리대들(아직 오버나이트를 대체하지 못했다)과 면생리대 & 면 팬티라이너가 공존하고 있다. "사실 나는 생리대를 면으로 바꿀 생각은 전혀 없었다." [면생리대를 쓰게 된 이유] 그런 나에게 고민을 안겨준 것은 바로 이 아랑어랑 면생리대였는데, 약 5년전쯤(이 또한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 친구가 본인도 선물받았는데 몇 년을 가지고 있었지만 안쓰게 된다며 싫다는 나에게 억지도 떠넘긴 물건이었다.ㅎㅎ 백수가 되고 삶을 좀 단순하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풀어가보려 물건들을 한창 정리하고 있던 내게 화장대 서랍 정리 도중 나타난 이 녀석을 두고 한참을 고민했다. '쓸만한 사람이 있으면 주고 싶은데....'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사는 대전은 큰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믿고 살아왔지만 그건 지구가 화나기 전 일인가 보다. 아마도 전 국민의 뇌리에 깊이 박혔을, 주택도 아닌 아파트 1층 높이가 흙탕물로 잠겨 주차장 차들이 속수무책으로 침수당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그 대전의 한 아파트 침수 사진 후에 고기압과 대기압은 자리를 위쪽으로 옮겨 싸움을 계속했다. 그리고 어제부터 하구핏이라는 제삼자가 싸움에 끼어들어 저기압의 편을 들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다시금 싸움의 장소는 아래로 내려왔고 오늘 새벽부터 대전엔 비가 다시금 세차게 내리고 있다. 백수도 나가야 할 일은 있는 법, 주말에 밥해먹고살려면 장도 봐야 하고 우체국도 들를 일이 있어야 해서 정말 오랜만에 장화를 꺼내 신었다. [대나무 칫솔 구매하기] 오늘 할 얘기는 역대..
소창-하면 뒤에 붙는 단어는 '걸레'보다 '행주'가 더 익숙하지만, 사실 행주와 걸레를 소창원단으로 바꾸기로 마음먹은 계기는 '걸레'였다. 나는 지금까지 주방에서 쓰는 행주나 청소할 때 쓰는 손걸레를 돈 주고 사본 일이 없었다.(이렇게 본다면 소창행주를 굳이 내돈주고 산 것은 미니멀라이프가 맞는가.ㅎㅎ) 어쨌든 청소할 때 면걸레로 거울이나 TV를 닦고나면(제일 우선순위로 닦아주는 데도) 면에서 떨어져나온 먼지 때문에 닦고도 찝찝한 뒷맛을 남겼고 '어쩔 수 없지 뭐' 생각하던 어느 날 방법을 찾아보기에 이르렀다. 가장 쉽게 쓰시는 방법 중 하나는 '핸드크림이나 바디로션을 조금 걸레에 발라 TV를 닦는 것'이었다. 그러면 먼지도 훨씬 덜 달라붙는다는데... 난 그 방법은 썩 내키지 않았고 그 다음 찾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