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소년을 다시 만났는지 말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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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동/쭈꾸미,피자] 보끄미 둔산점 (With. 룡)

열낱백수 2020. 6. 10. 14:25

   한때는 10년쯤 살았고, 작년까지는 직장생활을 했던 둔산엘 요즘은 나갈 일이 별로 없다. 룡의 수첩 구매 목적으로 지난주에는 공방에서 말고 둔산에서 뜨개를 하기로 했는데, 그 전주에 은행동 에스닷에서 룡이 수첩을 사버리는 바람에 목적성 없는 둔산동 나들이가 되어버렸다.

   무튼, 그 전부터 룡이 노래를 부르던 보끄미를 오랜만에 갔다. 부러 사람들이 한가한 시간을 틈탄다며 1시 넘어서 갔는데 사람이 많지는 않았고 그마저도 우리의 음식이 나올 쯤이 되니 더더 빠져나가는 모양새.

   항상 그렇듯 우리는 쭈꾸미화덕피자세트(인당 12,000원)를 시켰다. 밑반찬이 먼저 나오고,

   순한맛을 시켰지만 비주얼로는 꽤나 매콤해 보이는 쭈꾸미와,

   강황으로 색을 낸 듯 보이는 밥-

   그리고 고르곤졸라 핏자까지 나와 세트완성.

   오랜만이라 그런 것도 있고 1시를 넘겼으니 밥때를 잘 맞춘 것도 있겠지만 참 맛있게 먹었다. 2인분임을 감안하면 양도 정말 넉넉하다. 나와 룡 모두 열심히 먹었는데도 조금씩 음식이 남았다. 보끄미에서 밥에 쭈꾸미 비벼먹은 게 계속 생각나서 다녀온 다음날 콩나물불고기를 해서 밥에 비벼먹었다.

   얼마나 아쉬웠던지 룡은 안경을 놓고와서 ㅎㅎ 카페 들렀다 집에 갈때 다시 들러 안경 찾아왔다. 어이쿠. 정신을 어디에다 두고 사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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