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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소년을 다시 만났는지 말해줄래?
[민음북] 질문하는 릿터(25호) - 새로운 그림책 & 새로 알게 된 사실 본문
[발제2-1. 아직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그림책을 소개해 주세요.]
나는 그림책경험이 비루하기 그지없어, 릿터(25호) 읽기 전까지 그림책과 삽화가 들어간 동화책 구별도 못하던 1인이므로 내가 읽어본 그림책 중 특이한 모양 & 촉감의 그림책을 소개하긴 불가능할 듯 하다. 다만 내가 10년도 넘게 구독해오고 있는 블로그이웃 중에 세상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드는 물건들을 소개하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이 소개한 책중에 특이했던 그림책이 있어서 그걸 옮겨보려고 한다.
바로 도장을 활용해서 그린 그림책이다. 일본의 아티스트 Baku Maeda(바쿠 마에다)의 책인데 우리는 요즘 도장찍을 일이 별로 없지만 일본은 여전히 도장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이 링크를 확인하면 바쿠 마에다의 도장을 활용한 그림들을 더 많이 구경할 수 있다.
[발제2-2. 『릿터』(25호) 커버스토리를 읽으면서 그림책과 종이책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이번 『릿터』(25호)를 읽으며 내가 어렸을 때 읽었던 책들은 그림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까진 아니지만) 적잖이 놀랐다. 내겐 그림책시절이 없었다는 게 좀 억울하고 꼭 거쳤어야 할 과정을 놓친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그림책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느끼게(!) 되었는데, 어쩌면 '외연상으로는 그림이 중심에 선다' 이 말이 그림책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판가름해주는 명확한 기준이 아닐까 싶다.
뒷편에 실린 이수지 작가와의 인터뷰에서 보면 동료들과 옛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나온다. 이 말은 새로이 창작된 이야기와 그림만이 그림책이고 우리가 아는 동화와 옛이야기에 그림이 들어갔다면 삽화동화책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얼마나 그림이 그 책의 중심에 서는가, 그림이 이야기를 하는 책을 앞으로는 많이 보고 싶어졌다.
영화는 더 비싼 돈 주고 3D, 4D 보면서 책은 비슷한 사이즈가 나란히 각맞춰 배열되어 있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살아왔는지, 이제는 제책 요소에도 시선을 한번 더 주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이번 호를 읽으며 텍스트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그림책도 조만간 꼭 한번 사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림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읽어낼 수 있는지 내 스스로가 궁금해졌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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