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소년을 다시 만났는지 말해줄래?

[클럽 창작과비평] 『창작과비평』 2020여름호 작가조명/문학초점/촌평 읽기 + 클럽창비 제2장 모집 본문

꽃을 보듯 책을 본다/다음호를 기다리며

[클럽 창작과비평] 『창작과비평』 2020여름호 작가조명/문학초점/촌평 읽기 + 클럽창비 제2장 모집

열낱백수 2020. 8. 16. 21:13

   좋은 것이 있으면 공유하고 나누어야 맛! 티스토리로 옮겨오기 전에 하던 네이버블로그에선 창비출판사가 이웃이어서 이런저런 소식을 들을 수 있었는데, 덕분에 클럽 창작과비평 제1장을 함께 할 수 있었다.


<클럽 창작과비평>이 무엇이냐면!

계간지는 너무 두꺼워서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

이런 『창작과비평』 계간지를 함께 읽는 온라인독서모임이다.

    나는 제1장을 신청할 때 참 많이도 망설였다. 왜냐하면 백수가 되고 다시금 블로그를 시작할 때 '출판사 서평단은 하지 말자' 즉 서평을 담보로 한 책을 공짜로 받지 말기로 다짐을 했었고 그때까지 지켜오고 있었던 참이었다. (서평단을 하면서도 객관적으로 리뷰 쓰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되지 못한다는 걸 이미 대학교 때 경험했었기 때문이다.) 클럽 창비는 무척 하고 싶었으나 『창작과 비평』을 무료로 받는 셈이니 고민을 하다가 스스로의 룰을 깨고 신청을 했었다. 지금도 그 룰이 깨진 것은 안타까우나 클럽 창비 활동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나는 아마 혼자였다면 결코 이 두꺼운 계간지 두 권을 읽어내지 못했으리라.

   그래서 혹시나 이 글을 볼 지 모를, 책을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신청을 권하고 있는 것이다. 결코 이것은 클럽 창비의 미션이라든지, 제1장 회원들에게 강제된 홍보가 아니다. (티스토리에 내가 올리는 클럽 창비의 미션도 사실 다른 서평단처럼 SNS의 업로드가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사항이 아니다.)

 

클럽 창작과비평

TEL. 00-000-0000 FAX. 00-000-0000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 대표:홍길동 사업자등록번호:000-00-00000 개인정보관리책임자:홍길동 --> 대표전화 031-955-3333 / 팩스 031-955-3399 10881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84 (413-756

club.changbi.com

   클럽 창비는 홈페이지를 따로 두고 이곳에서 읽는 속도를 맞춰가며 계간지를 함께 읽고 있다. 신청도 이 홈페이지에서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홈페이지 참고하시길!


   이제, 진짜 이 글을 시작하게 된 이유인 이번주 읽은 '작가조명/문학초점/촌평' 중에 제일 흥미로웠던 글을 꼽아본다.

   유독 장마가 길었던 여름과 함께 했던 『창작과 비평』 여름호도 이제 끝이다. 백무산 시인과의 인터뷰가 실린 작가조명, 그리고 소설 세 권과 시집 세 권에 이야기를 나눈 문학초점, 11권의 문학 외 신간에 대한 촌평을 부지런히 읽으며 글이라는 것이 부단히도 느리게 작업되는 것 같으면서도 이토록 현실 감응력이 빠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코로나19가 우리 삶 속으로 깊숙이 파고든 것이 이렇게 오래되었나, 관련 책들이 출간될 정도로. 

   내 눈은 이미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라는 제목에서 코로나19를 읽고 있었다. 짧은 소개글도 매력적이다. 주기적으로 미국 동부에 나타난다는 매미 대유행 관련 도입부를 읽으며 인간이 환경을 안다고 생각했던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 과연 백신이 개발된다고해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도 되는가. 필환경과 내가 아주 싫어하는 그 사람과도 나는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 코로나가 주는 메시지를 결코 무시해서는 안될 일이다. 

   그밖에도 국가란 '본인이 성과를 내고 있는 부분은 국민에게 강하게 어필해야 국민이 오해하지 않는다'라는 걸 느끼게 해 주는 책이 아닐까 싶은 『미국은 왜 복지국가 만들기에 실패했나』와 경제정책이 예측대로 작동하려면 국민이 그 정책을 믿고 예측방향으로 행동해야 효과가 있으나 한국의 부동산 정책 지속성을 믿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며 읽은 『내 집에 갇힌 사회』 촌평도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은 백무산 시인의 '공통 주체'에 대한 답변으로 대신해볼까 한다. 우리에게 지금 이 시기는 이런 공통 주체가 필요한 시대이지 않을까. '나는 정부가 하라는대로 힘들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열심이고 모임도 안하고 집도 사는 집이 다인데....왜 너는?'이란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다 우린 어쩌면 언컨택트 시대에 서로에 대한 악의가 점점 더 쌓일지도 모르니까.

나의 주체가 내 안에만 있는 것은 아니죠. 내 안에는 아주 조금만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그마저도 고정된 것이 아니고요. 어떤 매개물에 나라는 주체를 넘겨주면 그 매개가 공통 주체 혹은 공통 자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45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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