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소년을 다시 만났는지 말해줄래?

[민음북] 미드나잇 리딩클럽 3회 - 『야성의 부름』 독서인증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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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북] 미드나잇 리딩클럽 3회 - 『야성의 부름』 독서인증2

열낱백수 2020. 9. 23. 22:00

   스피츠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한 벅은 당연히 스피츠의 자리가 자신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프랑수아는 그 자리를 솔렉스에게 주었고 그 상황을 벅은 용인하지 않았다. 

그는 곤봉을 피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대장이 되고 싶었다. (59P)

   한참의 실랑이 끝에 결국 프랑수아가 벅에게 져 주었고 대장의 자리는 벅의 차지가 되었다.

벅은 그보다 훨씬 더 우월한 대장이었다. 그러나 벅의 정말 우수한 점은 법을 세우고 동료들이 그 법을 지키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60P)

   벅과 그의 동료들은 마치 개 한 마리가 끈에 매여 썰매를 끄는 것처럼 움직였다. 하지만 그런 시간도 오래가지 못했다. 프랑수아와 페로는 정부의 명령에 의해 임무에서 배제되었고 벅과 동료 썰매개들은 특급 우편물이 아닌 우편 마차를 끌게 되었다. 더 무거운 짐을 싣고 지치도록 달려야 했다. 곧 그들은 회복할 기운마저 남기지 않고 지쳤고 지친 개들은 교체대상이었다. 벅은 알래스카의 황금에 눈이 멀어 미국 서부에서 온 부부(찰스와 머시디스)와 처남이자 남동생(핼)에게 헐값에 팔렸다.

 

   그들은 최대한 개들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짐을 꾸리는 방법도 알지 못했고 개들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 지도 알지 못했다. 사람도 지쳤고 개들도 지쳤다. 목표로 했던 하루이동거리는 고사하고 그 목표치의 반도 이동하지 못했다. 봄이 되었다. 그들이 딛고 있는 땅은 겨울이기에 자연이 허락한 길이었으나 미국 서부에서 온 찰스와 핼, 머시디스는 알지 못했다.

그는 동료들처럼 간신히 일어설 수는 있었다. 그러나 동료들과 달리 일어서지 않기로 작정했다. (88P)

벅은 느꼈다, 발밑에서 흔들리는 얇은 얼음을. 벅은 핼에게 맞아 죽더라도 이동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꼼짝하지 않았고 다행히 손턴 덕에 핼의 곤봉에 맞아죽는 상황은 면했지만 나머지 일행은 떠나면서 벅이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라고 여겼다. 하지만 반대였다 손턴의 캠프에서 떠난 지 얼마되지 않아 머시디스의 비명과 함께 일행이 있던 자리에는 텅빈 구멍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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