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소년을 다시 만났는지 말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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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듯 책을 본다/다음호를 기다리며

[클럽 창작과비평] 『창작과비평』 2020여름호 시작!

열낱백수 2020. 7. 4. 22:10

   이미 한참 전에 도착해서 시와 소설은 읽은 후이지만, 그래도 수령인증샷을 남겨본다. 이번 여름호의 색감은 '민트', 내가 '귤색'과 함께 제일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다. 어떤 글들은 내가 장르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글이기도 하고, 또 어떤 글들은 내 짧은 지식탓에 독해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기에 <클럽 창작과비평>이라는 함께 읽기 프로그램이 없었더라면 지난 봄호 역시 중도에 포기했을 가능성이 높다. '마감이 사람을 움직인다'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ㅎㅎ 이미 1,2차에서 마감기한을 넘겨 두번의 패스권은 안녕~ 이제부터 성실하게 읽고 쓰겠습니다~~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

   <책머리에>에 언급된 코로나19와 관련된 문제의식들이 좋았다. 1월, 처음 코로나19의 존재를 뉴스에서 접하기 시작할 때만해도 7월의 어느날까지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우리는 코로나19를 언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만약 내일 당장 뿅!하고 극복할 해결책이 만들어지면 우리는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까?  아니 돌아가도 좋은 걸까?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많은 문제의식을 남겼다. 인간이 지구에 미친 해악들을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자 여실히 우리 눈앞에 드러났다. 환경적인 문제만이 아니다. 앞으로 비슷한 위기가 우리에게 찾아온다면 우리는 또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생업과 활동을 포기하는 삶을 살아야 할까. 이제 우리는 그동안 추구해온 삶의 방향을 다시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유독 마지막 두 문장이 내 마음을 뒤흔들었다.

본지는 기존의 체제가 흔들리고 새로운 공통의 감각이 만들어지는 이 어려운 시간을 기꺼이 감당하면서 새 세상 만들기에 동참할 것을 다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더욱 절실해진 연대와 공생의 감각으로, 독자 여러분께서도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이 길에 함께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우선 본격적으로 『창작과 비평』을 읽기 전에 가장 기대되는 글을 꼽아본다.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인지라 논단 중에서 피터 베이커의 "우리는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와 현장글들이 기대된다. 또 한 카테고리를 뽑아보자면 지난 봄호때 의외로 촌평의 글들을 읽고나서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많이 생겼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설명한 글은 어렵지만 때론 참 좋은 가이드가 되어주는 것 같다.

   장마는 어김없이 찾아왔고 그 덕에 최악의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올여름의 더위는 아직까지는 우릴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고보면 우리는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삶을 산다. 어쩌면 미래를 예측해보는 일은 시간낭비일지도 모르겠다....만 그럼에도 우리는 곰곰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측한 미래가 설령 빗나갈 지라도, 적어도 고민해본 그 생각만은 남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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