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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민음사 (11)
그녀가 소년을 다시 만났는지 말해줄래?
매일 밤 꿈을 꾸었다. (중략) 팔다리가 잘려 나가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통증이 밀려오는 순간에도 나는 다짐했다. 이 꿈을 기록해야만 해! 기록해야만 해! 기록해서 뭔가를 얻어야 한다구! 종종 책을 읽으며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내가 살면서 흔하게 경험하는 일이지만 누군가에게 그 상황을 설명하려고하면 뭐라고 묘사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걸 작가들은 정확하게 콕! 집어 글로 쓸 수 있는 어마어마한 능력자여서 책을 읽다가 감탄하게 되는 것이다. (예전에 도대체 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고전이라 하는지 이해를 못하며 읽어가고 있을 때 가끔 눈앞에 나타나곤하는 실지렁이를 명확히 묘사한 부분을 읽으며 '이거야!' 전율을 경험한 일이 있었다.) 그 작가들도 태어나면서부터 그런 능력을 안고 태어난..
『라이팅 클럽』은 모성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엄마에게 '엄마' 대신 '김 작가'라는 호칭을 부여한다. 비록 상금 대신 오히려 잡지를 몇 십부 사는 것으로 등단한 것이지만 그래도 글을 쓰긴 썼으므로. 묘한 것은 화자인 '나' 역시 책을 좋아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글 쓰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싶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바로 그날이었다. 내가 처음 글을 쓸 수 있는 상태에 있다고 느꼈던 순간. 안채 할머니의 마루에서 뜨거운 보리차에 입안을 데었던 바로 그 시간이었다. 홧홧거리는 입안의 통증과는 관계없이 몸에서 약간 힘이 빠지며 몽롱해진 한 순간 오히려 정신이 말짱해졌던 것 같다. 막연한 느낌으로만 간직해온 글쓰기에 대한 열망이 구체화 되는 순간의 느낌을 표현한 문단이 그래서 제일 먼저 눈에 들..
주제로 진행되는 손끝으로 문장읽기 9회차. 민음북 10기 첫 온라인독서모임이다. 세 권 중에 내가 고른 책은... 바로! 강영숙 작가의 『라이팅 클럽』이다. 책과 스티커, 책갈피, 그리고 온라인독서모임의 미션일정이 적힌 종이가 함께왔다. 이번에 책갈피가 함께 온 게 색달랐는데 , 도톰한 두께의 종이질감 책갈피다. 종이지만 쉽게 구겨질 두께감이 아니라 마음에 들어서 써보고 있는 중이다. 책 속 문장이 적힌 것도 있고 오른쪽 책갈피처럼 직접 적어넣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 것도 있다. 책은 지금 40페이지 정도 읽었는데 모든 책의 초반을 읽을 때 그러하듯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조용히 염탐중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모녀관계에 있는 주인공과 김 작가(주인공은 엄마를 엄마라 부르지 않고 김 작가라고 부른다.)가 이..